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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140617 , 화 - 축 칠쑥이 탄생 👶🏻🎉

 

 

결혼도 임신도 비슷한 시기에 하게된 제일 가까이 지내고 있는 백&쑥. 전치태반으로 제왕절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성급한 베이비 때문에 34주 4일만인 오늘 출산을 했다. 울 만두도 34주 5일만에 밖에 나왔는데 어쩜 이리 비슷한지.. 수술끝나고 아가 꺼냈다며 빽군이 보내준 사진을 보니 칠쑥이는 어마어마한 콧대를 가지고 있었다. 아빠를 닮아서 키가 클라고 그러는가 발바닥도 참 길기도 하다. 만두도 아빠 빼다 박았는데 칠쑥이도 즈그 아빠 빼다 박았나보다. 칠쑥이랑 우리 만두랑도 엄마 아빠들처럼 베프가 되어야 할텐데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단짝이 되거라 아가들아~

 

140228 , 금 - 나는 이제 엄마다 🤱🏻👩🏻‍🍼

 

 

 

140225 , 화 - 🤰🏻 34주 5일 : 출산, 임신종료!! 👶🏻🎉

24일 아침 6시/
눈뜨자 마자 소변을 보고 휴지로 닦아내는데
코피가 섞인 맑은 콧물 같은게 묻어나왔다
이게 이슬인건가

아침 8시반 /
천천히 출근준비를 하면서 검색해보니 이슬이 맞는듯
회사로 갈까 말까 고민하다 상사에게 카톡 하나 보내놓고 병원갈 준비
병원가기 바로직전 화장실 한번 더 갔다가 또한번 이슬을 확인

아침 9시 /
월요일이라 한가한 병원, 바로 담당의쌤께 진료 받음
초음파 확인 및 내진 결과 자궁문이 조금 열림
조산 가능성 설명 받고 입원하기로 함

오전 11시반 /
집에가서 입원할때 필요한 물건들 챙기고
병원식 먹기전 마지막 만찬이라며 남편과 갈비탕 한그릇함

오후 12시 /
입원수속 밟고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심전도검사를함

오후 8시 /
병실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뒹굴거리다가
백숙부부가 병실로 찾아옴 

오후 9시 /
백숙부부랑 햄버거와 탕수육 먹으며 얘기나누는데

갑자기 퍽- 하는 느낌. 태동인가? 태동이라기 엔 이상한데 할쯤 주르륵
양수가 터졌다;;

오후9시~11시 /
양수 터진거 확인하고 태동검사 하면서
조산이라 아기를 위해서 대학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

오후 11시 /
인하대병원으로 129 타고 응급후송
튼튼이도 튼튼이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응급차를 타는지라 긴장 만빵

25일 새벽 1시 /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지고 바로 검사 시작했다
태동검사와 내진.. 20%정도 진행
남편은 입원수속 하고 짐 옮기느라 정신없고...

새벽 /
분만실 옆 안정실에 누워 진행율을 보며 분만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진통은 없어서 그대로 잠들어서 두시간에 한번씩 검사와 수액을 맞으며 기다렸다
이미 양수는 터졌기에 수축억제제를 맞으며 늦춰보기로 했다

새벽 /
발랄한 의사쌤이 들어오시더니 수축억제제는 고만 맞기로 했다
아무래도 100% 안정성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오래 맞으면 아이에게 썩 좋지 않을수도 있다셨다
억제제를 끊고 일반 수액만 맞으면서 또 기다림
슬슬 진통이 찾아오는것 같다

오후 12시 /
진통이 오는건가? 이게 배뭉침인가?
생리통 같은 느낌이 살살온다. 25~30분 간격
내진을 했지만 진행율은 변화없단다

오후 2시 /
또한번 양수가 팍- 터지는 느낌이 났다. 어제보단 조금 작게
진통 간격도 더 짧아졌지만 진진통인지 모르겠다. 10분이었다가 15분이었다가
간호사를 부르고 내진을 받으니 조금 더 진행됬다나?
하지만 검사해보면 자궁수축은 한번씩정도

오후 3시 /
진진통인가보다. 강해졌다
5분간격 7분간격으로 찾아오는 아픔을 참을수가 없다
침대 가이드바를 잡고 온몸을 비틀면서 참으면 좀 가라앉았다가 또 찾아왔다
남편한테 다음 진통 간격을 확인시키고 간호사샘을 불렀다
60%정도 진행. 너무너무 아파서 무통주사를 놔달라고 했다
이대로 분만까지 견디기엔 끊어질것같은 쥐어짜는듯한 진통에 정말 허리와 배가 사라질것만 같았다
무통주사를 맞기위해 척추에 관을 삽입하는 시술을 했다
간격마다 찾아오는 진통에 생각못한 아픔이 더해지니 눈물이 났다

오후 3시반 /
가족분만실로 옮겨졌다
수시로 하는 내진, 진행이 빨라지고 있다고 힘주는 연습을 하잔다
아프면 대변본다 생각하고 힘을 주라고
정말 똥싸는 느낌으로 힘을 주는데 참외가 똥꼬에 빡- 껴있는 느낌이었다
간호사쌤이 잘하고 있다고 이렇게 하시면 되요 라고 하는데 다 거짓말 같았다
게다가 무통주사를 맞은줄 알았는데 진통은 여전, 왜 아프냐 물었더니 약은 아직 안넣었단다.
진행율 보면서 약을 바로바로 조제하기 때문에 지금 올라오고 있단다.
아.. 이 배신감..!!

오후 4시 10분 /
미칠듯이 아픈 진통은 계속 찾아왔고 아플때마다 똥꼬에 있는 힘껏 힘을 주었다
눈을 꽉 감으니 힘 분산된다고 눈 뜨라하고 입 앙 다무니 역시 힘빠진다며 입벌리란다
똥꼬로 온 힘을 다하고 있을때쯤 회음부 절개하는 느낌이 들었다. 따끔
마지막으로 힘을 딱주니 막힌게 뚫린듯한 느낌이 들더니 후루룩-
튼튼이 머리가 나오고 몸통이 나오는 느낌이었나보다
분만침대 옆으로 옮겨지는 튼튼이가 보였고
또다시 후루룩-
태반빠지는 느낌. 그 뒤로 간호사쌤들은 후처치 하느라 바쁘고
내눈은 튼튼이 쫒아가느라 바쁘고-

190507 , 화 - 🤰🏻 38주 0일 : 출산!!

 

190506 월요일

 

20:00 입원 수속
20:10 초음파. 탯줄이 목근처에 감은건지 근처인지는 확실히 안보임
          혈압체크, 소변검사, 태동검사
20:28 내진. 배 안아팠냐 물음에 그냥 그냥. 그전 내진때 손가락 두마디정도 들어갔었다고 전달, 그럼 그때랑 같다고
21:25 소변검사 결과. 당이 높음. 그.. 그럴것이지요..
22:20 혈압체크, 태동검사. 혈압이 150 ?!
22:35 질정제 투약. 자궁벽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활. 잘하면 진진통 유도
22:50 무통관 시술
          이렇게 아팠던걸 왜 잊고있었나~ 무통약 안맞고 말지 란 생각만 들뿐
          시술해준 선생님이 본인이랑 나랑 안맞나보다는 말도 하심;
          간호사 선생님한테 저만 이러나요 물었더니
          허리 안좋으신분들은 대게 힘들어한다고.. 디스크 영향도 있을거라고..
23:30 혈압 및 혈당체크. 혈압은 130 혈당이 170
23:50 슬슬 아파오는건가?

 

 

190507 화요일

 

02:05 배가 살짝 아픈듯 안아픈듯. 허리의 무통관 때문에 잘 모르겠음
02:40 진통어플 10분동안 5회 왔다가는 싸함으로 태동기 달고 내진, 진행은 비슷
          태동검사 20여분동안 2분에 한번 꼴로 4~50 정도까지 찍음. 생리통 수준?
03:15 진통이 오는 주기가 1:30~2:00 된다고 관장 진행
03:20 변의. 4분만에 화장실행
03:45 수액, 태동검사
          10분간 1:45 간격으로 진통 8~90 찍음. 아파!!
04:25 내진. 진행은 비슷. 허리 아파서 태동기 땜
04:50 양수터짐? 퍽 하는 느낌. 그리고 좀 쎈 진통
05:00 양수 흘러내림, 내진해보니 3cm 정도 열림
05:05 무통약 투여
05:09 항생제 주사 체크
05:19 무통빨 받는지 진통 4~50 찍어도 엉덩이,허리 아래가 나른함
05:25 항생제 투여, 혈압체크. 무통빨은 짧으면 2시간 길면 4시간 정도
06:00 혈당체크. 150 정도
          내진. 거의 열렸다함. 응꼬에 힘들어가기 시작하면 불르라심

내 무통빨은 2시간이었는 듯
7시가 지나면서 진통이 겁나 심각해짐. 촉진제 없이 진행하게 됨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진통에 욕이 나올지경인데
쑥쑥이는 나오고 있는데 힘이 빠져버려서 배 위로 간호사분이 올라탐
폐차기계에 들어가서 짜부되는 느낌

07:53 분만성공

여러번의 힘주기 끝에
쑥쑥이 머리 어깨가 나오고 나머지 후루룩 나오는 느낌에
끝났다는 생각도 잠시, 쑥쑥이 울음소리가 작다는 말에
뭔가 안좋은건가 싶어서 울음이 터져버렸음

 

 

 

정신없는 와중에 병원에서 찍어준 쑥쑥이와 아빠의 첫 사진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