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30 , 토 - 겸사 겸사 외출
2022.04

1호가 유치가 흔들려서 치과가서 빼고싶다 난리길래 어제 오후에 급하게 예약해서 아침 일찍 치과에 다녀왔다. 눈뜨자마자 준비하고 나왔더니 병원 직원들 근무 준비도 전에 도착해서 민망쓰~

 

 

예약시간 다될때까지 대기중
머리도 안감고 화장도 안하고 대충 나왔는데도 어플로 아주 쌩얼이 아닌것처럼 찍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꼰대처럼 하게 되는 말. 참 세상 좋아졌어.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 있는 줄. 이빨생각보다 덜 흔들려서 마취주사 맞고나더니 초 겁쟁이로 변해서 발치하는데 20분은 걸린거 같다

이비인후과도 들르려했는데 1호가 기분이 언짢아지셔서 카페로 가기로 했다가 내 볼일 먼저 보러 지하철타고 인천역 앞으로 가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구매한 필름카메라 테스트도 했겠다 현상소에 맡기러 가는 길이었지. 오픈시간 생각안하고 갔다가 문 닫혀있어서 잠깐 당황했다. 오늘 내가 너무 부지런떠나보다. 근처에 컴포즈커피 있길래 참새방앗간 처럼 들렀다

 

 

마취한것 때문에 하루종일 불편하고 느낌 이상하다고 말할 예정임.
받아쓰기 숙제도 하루종일 할 예정임.

 

 

 

인천역 앞에 있는 '해당화사진관'
인천에 몇 안돼는 필름카메라 현상소 인가보다. 검색하면 첫페이지에 벌써 몇개의 게시물이 올려져있다
GR필터로 보정했더니 사진이 지글지글 하는군

 

 

빈티지한 필름카메라도 많이 전시되어있고 구석 구석 재미있는 공간도 있어서 나보다 1호가 더 구경하기 바쁘다. 이 공간도 신기해서 불렀더니 자기가 먼저 보았다더라 ㅎㅎㅎ

 

 

해당화에서 코닥 필름 한개 더 구입해서 송월마을로 왔다. 나온 김에 1호 사진 좀 많이 찍어주려고. 날씨가 좋고 알록달록한 마을이라 색감이 좋아서 잘 나올꺼 같다. 코닥200 이라서 조금 걱정스럽긴 하다. 쨍하게 잘 나와야할텐데-

 

 

호객행위 하면서 불친절한 솜사탕 판매 할머니. 1호가 해보고 싶어하지 않았으면 가지도 않았을 곳이다. 아이보고 직접 만들어 보라면서 호객하더니 기계 고장난다며 막대 손잡이에 손만 대보게 하면서 그마저도 가로채서 본인이 마무리. 그럴꺼면 해보라 말을 하지 말지. 어휴-

 

 

다 먹고 가자며 벤치에 앉혀놓고 나는 사진 찍어주기. 맛있다고 좋아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피터팬이 노안이네. 내 어릴적 동화속 피터팬은 항상 잘생기고 이쁘장하게 생긴 아이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끝말잊기 대결 해주다가 한정거장 지나침. 조용히 하자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소란스러져서 주변 아줌마 아저씨들이 속으로 뭐라 했겠다. 정신머리 없는 애엄마라며..
무튼 한정거장 지나서 또 걷게 생긴 1호는 생각보다 불평하지 않았다. 다 점심에 맥여놓은 치즈돈까스 덕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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