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25 , 월 - 🏥 안면마비 라니 😨

아침에 일어나는데 눈이 시렸다
어제 그제는 뻑뻑해서 불편하게 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시리고
씻으면서 눈 뜨임이 이상하다 느껴졌다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계속 이상한 느낌에 거울로 확인해보니
양쪽 눈을 평소처럼 감으면 오른쪽이 덜 감기고
힘을 주며 꾹 감아야 양쪽이 다 감긴다. 이런.

작년에 남편이 안면마비가 왔었던지라 대번 안면마비인듯 싶어
깜짝 놀라  부서 단체톡창에다 먼저 말씀을 드렸다
동시에 남편과 톡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더니
빠른 치료가 신경마비를 줄일수 있으니 어서 병원에 가보란다.
뇌신경센터나 신경과쪽으로 가야한다지만 그러면 큰병원으로 가야하고
난 오늘부터 업무때문에 출장도 잡히고 준비할것도 많아서 시간을 뺄 수가 없는데
어떡하나 싶어서 남편 톡창과 부서 톡창을 왔다갔다 하며 생각을 했다

구디역에서 내려서 일단 신경과가 있는 병원을 먼저 들렀다 출근을 할까 했는데
어찌된건지 병원앞에서 증상이 좀 줄어든거 같아서
내가 오바했던건가 싶어 병원앞에서 돌아서 사무실로 왔는데
업무를 하다보니까 눈에만 있던 증상이 점점 퍼지는것 같다
광대가 움직이는게 좀 이상해 지더니 입가도 이상해진다
콧구멍도 벌렁벌렁 해보지만 오른쪽은 변화가 없다

아. 인하대병원 예약을 알아보며 남편과 엄청난 톡을 나눴지만
인하대병원 해당과 원장들도 전부 빠르면 1월 말 2월 초부터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어떡하지 하고 있다가 이비인후과에서도 약치료 받을수 있다길래
업무가 소강됬을때 쯤 후닥 회사 근처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얼굴 근육 여기저기 움직여보라며 봐주시더니
일반적인 얼굴마비(벨마비)가 온게 맞는거 같다고 약을 처방해 주셨다
스테로이드를 강하게 5일 처방하고 나머지 5일은 좀 약하게 해주신다고
아주 초기증상이라  약 먹으면서도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지만
처방해준 약 거르지않고 잘 먹으면 심해지다 호전된다고 하셨다

약국서 처방해준 약을 받는데  돌발성난청이 오셨나봐요 하더라
예전엔 그래서 처방을 받긴했는데 이번엔 안면마비 때문에  처방받았어요
두 증상에 치료약이 똑같다며 약에 대해 설명 해주시면서 잘 아시죠? 하신다
커피는 절대 드시지 말라신다.
아. 요즘 사는 낙이 일하다 아아 한잔 마시는건데.. 열흘간 금지라니.

쨋던 사무실 돌아오며 남편한테 처방받았다 알리니
일반적으로 약은 그렇게 처방해준다며 약 잘먹고 나중에 물리치료 잘 받으라더라
이비인후과에서는 물리치료 얘기가 없던데? 주진료과목이 아니라 그런가
약 일단 처방받은거 다 먹으면 신경과를 다시 찾던 한의원을 다시 찾던 해야겠다
남편은 두달만에 완치가 됬다던데. 난 얼마만에 완치가 되려나

몇년전부터 연초마다 건강관련해서 큰 이벤트가 생긴다
작년엔 연초에 혈액검사 때문에 난리여서 혈당관리 하게되고
제작년엔 연초에 2호님 임신을 늦게 발견하고..
내년엔 이벤트 없이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젠 무서워질려하네 ㅠ

 

얼굴 근육 움직임 확인하다 찍어본 입술사진
우- 하고 입술 모아 찍어봤는데 왼쪽과 오른쪽 모아짐이 다르다 (사진은 반대로)
오른쪽에 확실히 마비가 오고있는게 점점 느껴진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