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새벽에 아들이 춥다길래 이불을 덮어주다 몸을 만져보는데 세상 뜨겁다. 원체 열이 많은 아이인지라 아프냐고 물어보니 안아프다 하길래 머리에도 열이있나 만져보았는데 몸보다는 덜 뜨겁지만 열이 있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더라. 계속해서 어디 아프거나 몸이 이상한건 아니냐고 물으니 아니라길래 나도 잠결이라 그냥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하길래 토스트를 구워 줬는데 거의 다 먹어갈때쯤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가더니 오바이트를 했다. 올라올거 같아 마음이 급했는지 바닥에 토했길래 토가 나오려하면 변기에 해야지 왜 바닥에 하냐며 혼을 냈는데 얼마 안가 또 오바이트를 했다.
그제서야 어디 아프구나 싶어서 열을 다시 재봤더니 귓속에서 39.1도가 나온다. 애가 아픈데 빵을 맥이고 오바이트를 했다고 혼낸게 너무 미안해졌다. 남편한테 말하고 자가진단키트를 해봤는데 설마 설마 했는데 두줄이 나왔다.
그때부터 멘붕. 다행이 1호빼고 나머지는 다 한줄 나와서 남편은 1호 데리고 PCR 하러 가고 나는 2호를 시댁에 맡기고 혹시나 모를 격리준비를 위해 약국을 돌아다니며 코로나 상비약을 준비했다. 돌아온 1호는 다행이 열 나는거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어서 패치 붙여주고 해열제 먹이며 열 떨어트려주고 격리방에 장난감과 책들을 넣어주었다. 다른 증상 없어 천만 다행이지만 열 오를때마다 평소 텐션으로 까불거리지 못하는거 보니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 확진이면 어떻게 하나. 격리기간은 전보다 짧아졌지만 그래도 회사를 갑자기 5일을 쉬어야 하니 여간 고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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