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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4 , 금 - 바빴던 오전 여유로운 오후
2021.09.25

온식구가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2호는 아빠가 출근하면서 시댁에 같이 출근시키고 1호는 나랑 등교하기로 했다. 급하게 외출 준비하느라 머리도 못감고 세수만 하고 가방 싸서 부랴 부랴 나왔는데 걸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빠듯. 그래서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 출근시간이라 그런가 드럽게 안잡히더라. 10분 넘는거리에서 온 기사분도 자기가 콜을 받아놓고는 길 막힌다고 취소하라는듯이 말했지만 지나가는 택시도 없고 그나마 지나가는것도 잡히지도 않아서 포기할 수 가 없었다. 10여분을 타고 가는데 기사님 길 막힌다 투덜거리시길래 똥 씹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더니 내릴때 되서야 눈치채신건지 급 친절모드. 진짜 쫌만 더 투덜 거리셨으면 아침 댓바람부터 쌈닭으로 변신할 뻔 했다.

 

정신없이 아들 등교 시키고 근처 이디야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시간 좀 보내다 롯데상품권 소비하러 백화점에 잠깐 다녀왔다. 목표는 나를 위한 소비였는데 슈에무라에서 브로우펜슬 두개 사고 (💡 이달 지나면 매장 철수 한단다. 샤프닝 서비스도 끝났구. 그래서 쟁여템으로 하나 더 샀는데 1+1 행사로 무려 4개가 되었다) 나머지는 아드님들 신발과 장난감 그리고 남편 라운드티 그리고 기타 살림살이들. 나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인가보다. 

 

 

1호 녀석이 돌봄이 끝나고 데릴러 와달라길래 갔더니 태권도 안가고 엄마랑 운동하면서 데이트하고싶다 하길래 신나는 마음으로 이틀 연속 땡땡이 쳤다가 애들 아빠 한테 패턴 망치지 말라고 혼났다. 하핫;; 🙄
1호가 테라스에서 구경하고 싶다해서 어제는 2층 랑데자뷰에서 데이트였는데 오늘은 3층 메종드베르에서 데이트다. 2호도 신나서 테라스를 휘젖고 다녔지만 1호에게 전담시키고 앉아서 커피만 쪼록쪼록. 아들들 덕분에 음료만 오늘 도대체 몇잔을 마시는지 모르겠네? 

 

 

애들 노는 동안 앉아서 선선한 바람 맞으며 하늘도 보고 머리 위에 아파트도 보고 가짜지만 예쁜 덩쿨도 보며 느긋하고 싶었는데 햇볕이 아직 너무 뜨겁다. 집으로 돌아가자 얘들아.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