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검색 끝에 대금식당이라는곳에서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라 뷰도 좋고 맛도 좋다고들 했다. 대금식당을 네비에 찍고 가던중에 한림공원 왼쪽편으로 너무 예쁜 해변이 보였다. 밥먹기에는 조금 이른시간이긴 하니까 잠깐 들러보자고 해서 차에서 내렸는데 제주도는 제주도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너무 예뻤다. 풍차해안에서는 검은 현무암 가득한 해안이라 못느꼈던 그 에메랄드 빛, 외국의 어느 휴양지 못지 않는 그런 뷰였다.
바다 건너에 보였던 섬도 알고보니 봄날 촬영지로 유명한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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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바다 앞에서 사진.
여행코스 짤때 못봤었는데 나중에야 검색해보니 금능으뜸해변이라고 협재해수욕장 바로 옆이라 여기도 유명했나보다.
금능으뜸해변에서 나와 대금식당으로 가는길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대금식당 역시 해안 바로 앞에 있어서 비양도를 마주하고 있었다. 맛 좋기로 유명한 식당의 공통점은 외관이 화려하지 않다는 점?
내부도 마찬가지.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뷰 최고다.
남편씨-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기본찬 내어주시는 사장님. 블로그에선 친절하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있는 동안에는 말 한마디 하지 않으셨다. 화가 나 보이기도 하고 귀찮아 보이기도 하고. 뭐 맛만 있으면 상관없다.
갈치조림 냄비를 보고 깜짝 놀랬다. 2인분을 주문했는데 갈치가 왜 이렇게 많지 싶었다. 매콤달달한 조림 양념 냄새만 맡아도 이게 얼마나 맛있을지 감이 오지. 바로 폭풍 흡입. 계란말이도 대충 대충 말아놓은거 같았는데 진짜 맛있었다. 기본찬도 다 맛있고 유명한 이유가 있었네..
사장님께서 조용히 오셔서 리필까지 해주셔서 배부른데도 공기밥 하나 더 시켜 먹기까지 했다. 제주에서 먹은 첫끼. 아주 훌륭했어.
밥 먹다가 갑자기 신랑이 바다에 돌고래 있다고 바다 좀 보라길래 한참 쳐다보는데 바다 중간에서 뭐가 보이긴 보인거 같은데 잘 안보여서 뻥치는 줄 알았더니 여기 돌고래 보기 쉬운 장소라더라. 오호.
점심 맛나게 먹고 소화시킬 겸 곽지과물해변으로 향했다
입가심할 껌이랑 음료도 살겸해서 근처 편의점 먼저 들렀는데 커피 한개랑 초코우유 한개 그리고 껌 한통을 계산대에 올려놓았더니 편의점 사장님께서 커피 2개사면 2+1 이라고 커피로 사라시는거다. 괜찮다고 그냥 달라고 했더니 할인품목 전단지 까지 건내주시면서 요즘 행사하는게 많아요 싸니까 이거 가져가서 한번 봐요 하시는거다. ㅎㅎ 저 이동네 사람 아니고 지나가는 길이라고 했는데도 손에 쥐어주시면서 싸니까 한번 더 오라신다. 허헛 끈질기시구만..
곽지과물해변에 도착. 음 금능으뜸해변을 다녀와서 그런가 그냥 그렇다. 해변가 앞에 파란색 비닐인지 뭔지를 쫙 깔아놔서 더 그래보였나..
또 남편씨-
해변에서 나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로 향했다. 하지만 시간이 일러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어서 개방이 안된단다. 주변에 가볼 곳을 찾다가 분교 앞 귤나무밭을 보곤 근처에 감귤농장을 검색했다. 부가네농장을 네비에 찍고 출발했다.
판매점에 도착하니 나와 같은 임산부 언니가 우리를 맞아주셨다. 천혜향을 사러 왔다고 하니 아직 철이 아니라서 없다고 지금은 황금향 철이라고 하셨다. 귤 종류마다 시기가 다르다는걸 처음 알았음. 판매점 뒷편 창고에서 무농약 귤과 황금향을 보여주셨다. 시식해보라고 주신 황금향이 정말 달고 맛있었는데다 친절해보이는 사장님 때문에 여기서 주문하기로 했다. 혹시 다른데는 천혜향이 있을까 싶어서 원래 살 양 반 정도만 주문했다.
택배 보낼 주소들을 적어드리고 나니 서비스로 주신다면서 귤과 황금향 한봉다리를 안겨주셨다. 제주에 있는동안 실컷 먹을만큼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신나서 흔들흔들대니 신랑이 또 놀리네. ㅎㅎ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아침 일찍 나오기도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바쁘게 움직여서인지 조금 피곤해졌다. 잠깐 쉬다 저녁 먹으러 나가자 싶어 감귤농장에서 나와서 숙소로 들어왔다. 티비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잠깐 눈을 붙였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벌써 저녁시간. 한두시간을 정말 꿀같이 잤나보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또 검색을 해서 제주시쪽으로 나왔다. 첫번째 들른 곳은 태을갈비. 관광객도 현지인도 맛집으로 다들 많이 간다길래 갔다가 기분만 상했다. 주차도 갈끔하게 하고 식당안으로 들어갔더니 거의 만석. 문앞에 한상 그리고 오른편에 이제 막 식사를 마친 두상이 있었는데 기다리는 손님도 없는데 2명이라고 자리 없다며 안된다고 하더라. 근처 다른곳으로 갈까 싶어서 늘봄갈비집으로 갔더니 거기는 단체손님으로 한시간 이상 웨이팅해야한다고 하고.. 제주시내를 그렇게 돌다가 또 찾기는 찾았다. 미나리 돼지불백집. 그런데 주차공간이 없어서 근처만 서너바퀴를 돌다 겨우 공영주차장 한자리가 빠져서 주차 성공,
미나리 돼지불백 전문이라 다른 메뉴는 없고 들어가자마자 두당 인분으로 바로 음식이 나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세팅되는 기본찬과 금방 나온 돼지 불백. 저녁전에 이것저것 먹기도 했고 일어나서 바로 나왔어서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었는데 맛있더라. 이집도 기본찬 메인 메뉴 다 맛있었다. 기사식당에서 파는 돼지 불백 느낌. 이렇게 맛이 없었으면 억울해서 어쩔뻔. 태을갈비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네.. -_-
저녁 식사 후 부른 배를 진정시키기 위해 밤바다를 보며 산책을 하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괜찮은 해변을 찾아보니 이호테우해안이 나왔다. 목마 모양의 등대가 있어서 예뻐보였는데 밤이라... ㅎ 바다 바로 앞까지 걸어갔다가 모래사장 걷기가 너무 힘들어서 산책 포기하고 마트에 들러 약간의 간식을 사고 숙소로 갔다
숙소 침대에 누워서 나는 사진 정리하고 신랑은 핸드폰 게임을 하며 쉬다가 또 다시 간식 먹부림 부리고 오늘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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